오페라아카데미

그녀도 분명 저한테 호감이 있었는데 갑자기 돌변했어요

강사 알로하
2018-07-22 22:26

안녕하세요 ㅎㅎ 데이트코치 박로하입니다.

시작부터 뜬금없지만, 연애를 잘 하는데 있어서 가장 테크닉적 요소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친근하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대화력? 외모를 가꾸는 꾸밈력? 여자를 웃기게하는 유머러스함? 남자다움?

전부 아닙니다.

저는 연애에 있어서 가장 첫순위는 '과감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좀 안웃겨도, 내가 좀 남자답지 못해도, 내가 좀 대화를 못해도, 내가 좀 꾸밀 줄 몰라도 인생을 살다보면 한 번씩 우연하게 여자랑 썸을 타는 등 얻어걸릴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과감성이 없다는 것은 답이 없습니다. 여자가 먼저 스킨쉽을 하길 바랄 수도 없고, 들어갈 때 못 들어가고 타이밍을 놓치면 여자 마음이 돌아서는데 그걸 뒤늦게 커버하는 방법도 없기 때문입니다.

연애 상담을 하다보면 정말로 답답한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 동료가, 학교 동기가, 소셜 친구랑 블라블라 여튼, 먼가 썸처럼 개인톡도하고 여자도 연락을 잘 받아줬고 만나서도 원래 반응이 좋았는데..

갑자기 톡도 차가워지고 만나서도 밀어내려고 그래요 ㅠㅠ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런 문의가 많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망한거죠. 답이 없습니다. 기회를 줘도 못 먹고 놓친거잖아요. 여자 이미 마음 돌아섰고 님 이제 짤된거잖아요.

애초에 연애 기술이라는 거 자체가 마법같은 멘트로 출력을 빵빵 터트려서 오 나의 운명이여 하면서 꼬시는게 아니라 이미지들을 챙기고 친근하게 대화나누며 타이밍 제때 잘 들어가면서 실수하지 않는 것이 기술입니다.

이미 다 싸질러놓고 실수하고 타이밍 다 놓치고 여자 등돌린 상태인데 개인톡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다시 소셜내에서나 친하게 지내며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 보이려면 그루밍 좀 꾸미고 다니고 말고는 할 수 있는 최선이 없어진 상태란거죠.

누구는 이렇게 묻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답이 없을까요?

막 반응이 정말 좋았었다니, 한 번은 회사에 둘이 있을 때 얘기하다가 손가지고 장난도 치다 손깍지도 잡은 적도 있다니, 

술 취한 거 자기가 차타고 데리로가서 집까지 배웅한 적도 있다니.

이러저러 호감신호들이 있었다고 저한테 막 묻습니다.

그래서 얘기를 쭉 듣고 저는 항상 이렇게 묻습니다. 그럼 그렇게 여자가 들이댔는데도 왜 아무것도 못하고 이 꼴인거에요 지금?


심리적인 부분을 한 번 분석해보겠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해서, 그녀는 남자한테 왜 호감을 가졌을까요?

거울을 한 번 봅시다. 음.. 얼굴은 아니군요. 월급을 한 번 생각해봅시다. 음.. 돈 때문도 아니군요. 

그러면 회사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한 번 생각해봅시다. 막 영화처럼 특별하고 신기한 운명같은 일화가 있었나요? 그런 것도 아니죠.

네, 그냥 좀 내가 잘 챙겨준 정도? 말고는 아무런 이유가 없죠.

그렇다면 왜 본인한테 호감을 가졌을까요? 정답은 '외로워서' 혹은 '심심해서'입니다.

솔직히 대단히 특별한 헤프닝이 있던 것도 아닌데 그녀가 당신에게 호감을 가진 이유는 그냥 외롭거나 혹은 심심해서라는 겁니다.

즉. "나한테 호감이 있다"라는 건 "나를 좋아한다"랑은 전혀 다르다는 뜻입니다. 절대 사랑이라는 감정과는 연관이 없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그냥 지가 외로워서 남자가 자기한테 뭔가 괜히 찝적거리니까 좋아서 팍팍 티냈는데 줘도 먹지 못하는 남자를 만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외로우면 막 겁나 들이대고 대쉬해서 알아서 팍팍 들어오고 막 만져주고 이런 남자 만나고 싶지 무슨 건축학개론 찍는 것도 아니고 김샜다는 겁니다.

여자가 갑자기 돌변한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여자가 그렇게 변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제가 얼마전 작성한 천천히 알아가지 말라는 칼럼에서도 언급했던 내용입니다만

https://blog.naver.com/aloha_opera/221311971481


제발 여자 아끼지 마세요. 회사 동료라고 천천히? 학교 소셜이라 차분히? 네버.

실제로 주변에 동료로 지내다가 갑자기 사귄다는 애 한 번 생각해보세요. 누가 막 몇 주동안 연락하면서 천천히 알아가다가 사귀나요

회식하자해서 술 먹는데 갑자기 둘이 꽁냥거리더니 다음 날 어디서 같이 뒹굴다 왔는지 둘이 나란히 전날이랑 똑같은 복장으로 출근하길래 와 안씻냐 더럽게 이러고 있는데 어제부터 사귀기로 했다고 고백하는 상황이 대부분입니다.


여자가 반응도 없고 무덤덤한데 혼자 부담스럽게 들이대는 건 문제가 되지만,

여자가 나한테 호감을 보인다면 그 순간 무조건 끝장을 볼 각오로 적극적으로 대쉬해야 합니다.

이건 스킨쉽 뿐만 아니라 행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셜녀든 머든 호감 나왔으면 만나자고 언제 시간되냐고 물어보면서 약속잡아야지 애매하게 저녁에 괜히 카톡에서 연락하다 잘자 이러고 또 연락 끊었다가 하루이틀 뒤에 또 연락해서 괜히 뭐해 이러면서 이상한 지 일상 얘기하다가 또 끊고 이러지도 마세요 제발.


안되는 애를 어떻게든 붙잡다가 실패하는 건 그럴 수도 있는겁니다.

그렇지만 되는 애를 그렇게 어이없게 어영부영하다 놓치면 억울하잖아요.

남녀사이에 천천히란 것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천천히 그녀를 배려해주려고 하면, 그녀는 얼마 뒤 클럽에서 만난 돌진하는 남자랑 하룻밤을 보낸 후 뒤늦게 매달리는 본인을 보며 카톡으로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 오빠 생각해봤는데, 내가 지금 연애할 타이밍이 아닌 거 같아. 우리 좀 안맞는 거 같아 미안해 "

카톡에서는 우울하고 근심걱정이 많아보이는 말투지만 실제로는 "뭐래 찌질한 XX ㅋ"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