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아카데미

유머러스한 남자되는 법, 드립 잘 치는 법

강사 알로하
2018-09-26 03:40


안녕하세요. 데이트코치 알로하입니다.

저는 수강생들에게 기본적으로 드립을 그냥 하지 말라고 교육을 합니다. 드립의 구조가 생각보다 어렵고, 변수가 많으며 타이밍이 조금만 밀려도 바로 갑분싸가 나올 수 있기에 거의 본능적으로 메커니즘을 계산하여 답해야하기 때문에 그냥 속 편하게 아예 하질 말라고 하는 겁니다.

사실 드립의 효과라 해봤자 그냥 조금 피식 웃게 하는 정도지 남자가 좀 웃긴 말 했다고 여자가 막 믿음을 얻고 와 드립 재밌어 반했습니다 나의 왕자님하면서 매달리진 않죠. 반대로 드립을 실패했을 때는 무리수, 노잼, 분위기 망친다, 사회성 부족 등 온갖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이게 됩니다.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이라고 볼 수 있죠. 실패하면 100을 잃고, 성공해봤자 10의 이득을 취하는.. 어차피 여자가 남자에게 믿음을 얻는 핵심 요소는 유머가 아니라 소통이기 때문에 그냥 안하는게 제일 안전하고 좋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굳이.. 계속하여.. 엄청나게 수강생 및 비수강생들에게 유머관련 피드백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유머 필요없다고, 드립 그냥 하지말라고 계속 강조하는데도 계속 그래도 유머러스한게 그래도 유머가.. 그거 다 환상에 휩싸인 거에요 ㅠㅠ 그래도 요청이 계속 들어오니 제가 공부한 드립의 구조에 대하여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일반인의 착각, 단순히 말투와 전달력이 뛰어나면 무슨 드립을 쳐도 통한다? X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은 드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달력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죠. 당연히 웃기라고 하는 드립을 무덤덤하게 에베베하면 뭐지.. 하면서 급 정색이 돌아올 것입니다.

근데 솔직히 누가 아무리 말주변이 없다고 해도 분위기상 웃기라고하는 말인데 에베베하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겠습니까 극단적으로 생각하지말고 일반인 평균을 전제로 두셔야죠. 현실적으로.

최소한 인간이라면 아마 일반인 수준의 친구한테 툭 내뱉는 정도의 말투로는 말을 할 것입니다.

그 정도 일반인 수준의, 이질감을 주지 않는 정도의 바이브로만 말을 한다면, 드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달력이 아니라 말의 내용입니다.

대표적인 입담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연예인은 성시경, 신동엽, 유병재님 등이 있죠.

말을 되게 막 엄청나게 텐션으로 몰아붙이는 스타일도 아닌데, 말하는 대사, 내용들이 웃기고 재밌있어서 호감을 얻는 연예인입니다.

유튜브에 검색해서 관련 영상들을 보시면 엄청나게 특별한 말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터지는 본인을 볼 수 있을겁니다.


아래 제 예시에 없는 방식의 드립이라면? 백퍼센트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실패할 확률이 다분한 드립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올바른 드립은 
상대방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유쾌한 상상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일단, 추상적인 글을 싫어하는 사람이니 바로 예시부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잘 통하는 드립

1. 재연하기, 성대모사


다이어트 얘기하다가 몸에 좋은 음식들은 왜 맛이 없냐는 주제가 나온거고, 재연드립을 잘하는 성시경님께서 이 소재를 살린 겁니다.

헬스장가면 트레이너가 오늘은 깐풍기랑 짬뽕을 꼭 드셔야한다고하면 얼마나 좋으냐, 식후 초콜릿 꼭 3개씩 챙겨먹어라. 감자탕 먹으면 밥은 꼭 볶아 먹어라 등등

말로만 딱 들었을 때 무의식적으로 바로 상상이 가면서 공감도 가고 피식하게 됩니다.

위에 영상에서 여러가지 재연 드립이 나왔는데, 사실 성시경의 깐풍기 짬뽕 감자탕 드립, 신동엽의 과자 과자! 드립 다 웃기고, 이러한 드립은 이론적으로도 당연히 웃기는 것이 맞습니다만.

중간에 나왔던 허지웅님의 기름주사로 맞을래요? 드립은 사실 무리수였습니다. 기름주사?? 상상이 가나요? 애초에 주사라는 이미지를 우리가 거의 생각도 안하고 사용도 안하는데 갑자기 주사 이러면 갑자기 이질감이 들고, 거기다 기름주사라니.. 그게 몸에 좋든 안좋든 피랑 섞이지도않는 니글니글한게 몸에 들어간다니 으.. 끔찍할 뿐이죠.

웃긴 드립들 사이에 중간에 껴있어서 겨우겨우 넘어간 거였지, 만약에 초반에 저런 드립을 쳤다면 분위기가 아하하.. 떨떠름한 웃음으로 끝났을 겁니다.

이처럼 올바른 드립의 핵심은 상상이 가면서 공감이 가거나 이질감없이 유쾌한 기분이 드는 것이 결국 좋은 드립입니다.



2. 어이가 없는데 상상이 가고 그럴싸한 말



게이로 너무나도 유명한 홍석천이 계속 나는 남자지만 게이라서 괜찮다니 하니까 게이가 아니라면? 이라는 소름돋는 상상거리를 툭 던짐으로써 웃음을 자아하는 모습입니다.

영상으로 하나하나 다 찾으려니 힘드네요 ㄷㄷ

예전에 마리텔에서 로꼬랑 박재범님이 나와서 했었던 말도 기억이 나네요.

1등 공약으로 뭘 내걸거냐는 말에 로꼬가 조심스럽게 박재범에게 상의탈의 어떠냐고 말했고, 박재범이 흔쾌히 알았다 하면서 너는 하의탈의해서 둘이 합성하자고 장난을 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상의탈의 + 하의탈의 = ?? 상상이 가면서 피식 웃음이 나는 장면도 있었죠.




3. 단어에서 왠지 다른 이미지가 상상되는 드립

우리가 흔히 음란마귀라고 부르는 드립법입니다. 섹드립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법이므로, 분명 전혀 상관없는 맥락에서 나온 대화인데 성적인 것을 연상시킴으로써 피식 웃게 하는 것이죠. 주로 예능인 중에서는 신동엽님과 안영미님이 많이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4. 초현실적인 대답

너무나 현실적이라 피식 웃음이 터지게하는 방법입니다. 유병재님이 많이 사용하시죠.



흔히들 우리가 요새 팩트폭행이라는 말로 유행이된 드립법입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에 아프면 환자지 뭐가 청춘이냐 대답하는  멘트라던가, 성희롱 예방법으로 성희롱하다 인생 X된 사람들의 다큐멘터리를 틀어줘야한다는 말 들이 현실적으로 너무나 그럴싸함으로써 공감이 확가며 피식 웃음이 터진다는 것이죠.






5. 빡침을 직접적이지 않고 돌려서 표출하는 행위

누군가 나를 놀리거나, 화를 돋구는 행동을 했을 때 쓰는 드립법입니다. 상대방의 충분히 기분나쁠 수 있을만한 행동에 직접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건 오히려 분위기를 험악하게만 만듭니다. 이걸 흔히 불쾌한 상황을 센스있게 넘어간다고 예능에서는 표현합니다.

영화에서보면 요리를 하고 있는 아내에게 남편이 막 뭐라뭐라 잔소리를 하면 아내가 조용히 대답합니다.

" 나 지금 칼 들고 있다. "

당연히 칼로 찌르겠다는 것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관객들은 피식 웃음이 납니다.



얼마 전에 여자랑 애프터에서 했던 건, 여자애가 저를 막 뭐라 뭐라 놀리길래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 요새 편의점에서 권총은 안팔지? ㅋㅋ "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러한 기법이 많이 사용되죠. 방송에서 장난을 치다가 실수로 게스트 한명이 MC가 입은 옷에 쥬스를 부어버렸습니다. 갑자기 날벼락처럼 음료수에 젖어버린 탁재훈이 별일 아닌 듯 애써 담담하게 수건으로 옷을 닦으며 말합니다.

" 괜찮아. 괜찮아요. 이거 뭐 협찬인데 제 돈 물어주면 되요. 괜찮아요 이게 로고만 안박혀있지 브랜드 옷이거든요. "





가장 사람들이 호불호 없이 웃음을 터트리는 것은 이 정도입니다.

사람들이 그냥 웃으면서 말하면, 4차원적으로 행동하면 다 웃음이 터질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실수하는 것이 '네그'입니다.

네그란 Negative의 약자로써 상대방을 놀리는 행위인데, 이는 성공률이 매우 낮은 드립입니다.  애초에 네그란 드립법은 상대방을 놀림으로써 그 주변 사람들을 웃기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방송에서 패널을 놀림으로써 시청자들을 웃기는 효과로써 많이 사용되지만, 일대일 대화에서 사용할만한 대화 기술이 아니라는 겁니다.

놀림을 당한 대상자는 털털하고 뒤끝없는 성격이어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가지 절대 좋아해서 와 개멋져 나를 가져요 절대 이러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XX가? 하면서 속으로 빡치죠.

그래서 제가 회원님들에게 절대 여자 놀리지 말라고 네그 금지령을 내린 이유죠.

몸개그나 멍청한 척 연기하는 실수도 많이 하시는데, 이는 한 번 피식 웃기게할 수는 있지만 그만큼 이미지가 하락하는 악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멍청해보이는 거죠. 실수가 잦을 수록 허당이미지가 쌓이면서 하찮은 이미지가 됩니다.

막 이상한 엽기적인 멘트?? 위에 제가 말한 5가지 특징에 부합하는 행위면 몰라도 그렇지 않는 그냥 순수 대사자체가 이상한 아쌀라말라이쿱같은 드립이라면 실패할 확률이 농후합니다.

섹드립도 남자들 환상이 많은데, 남자들끼리면 몰라도 여자랑 단둘이 대화하는데 막 몇 년 알고지낸 여사친도 아니고  새로 만나는 여자, 끽해야 두서번 만난 여자한테 괜히 섹드립하려고하면 여자들 어떻게 해볼려고라 개념없이 야한 농담이나 던진다 생각하고 바로 빡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러한 드립의 올바른 원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드립을 치는 예능인이 있다면 박명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자체는 웃긴데.. 너무 시도때도 없이 원리도 모른 채 막무가내로 엽기 행동, 멍청한 척, 공감도 안가는 유행어등을 밀어붙임으로써 딱 2~3인자 수준 이상을 못 넘어선다고 생각합니다. 


자 근데 앞에서도 말했던 문제.

드립의 원리를 암기하고 다양한 예시들을 머릿속에 외우더라도, 드립에서 중요한 것은 타이밍입니다.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이 끝났을 때 거의 즉흥적으로 바로 순간적인 대답을 해야지만 분위기상 드립은 자연스러움을 가집니다.

1~2초만 늦어도 이질감을 줄 수 있고 흥이 깨질 수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머리로 생각할 시간도 없이 본능으로만 대답해야하는 것인데, 저러한 원리에 바로바로 부합하는 멘트를 생각해서 툭하고 뱉을 수 있을까요? 모든 순간에 실패없이.

저도 원리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지만,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은 그냥 하지 말자가 정답이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어차피 중요한 것은 웃기는 것이 아니라 소통하고 편안함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드립이 재밌는 남자가 믿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대화가 잘 통하여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남자가 믿음이 가는 것이라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지 않습니까? ㅎㅎ

이번 내용은 강의 교안에도 없는 내용입니다.

그래도 다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모든 드립 관련 궁금증이 있다면 이 내용으로 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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